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10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만5000명(2.4%) 늘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가입자는 236만4000명으로 22만7000명(10.6%) 늘었다. 전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건 60세 이상이 유일하다. 반대로 29세 이하 가입자(247만6000명)는 3만1000명(―1.2%) 줄었다.
고령 가입자가 늘어나고 청년 가입자가 줄어드는 추세는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모두 만 60세를 넘어서면서 60세 이상 인구가 크게 늘었다”며 “이들은 과거 고령층과 달리 계속 일할 의사가 강하기 때문에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렵고 노후 준비가 부족해 소득이 필요한 고령층이 계속 일하려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올해 4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외국인 고용보험 적용 확대의 영향도 있다. 고용허가제(E-9, H-2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2021년 1월 30인 이상 사업장부터 올해 1월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고용보험이 의무적으로 적용됐다. 이들 외국인 가입자를 빼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4만1000명 늘어나는 등 올해 4개월 연속 20만 명 중후반대 증가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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