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숨바꼭질하던 14세 소녀가 괴한으로 오해받아 총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7일 루이지애나주 스타크스 마을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던 14세 소녀가 이웃집 사유지에 숨었다가 집주인이 쏜 총에 뒤통수를 맞았다.
집주인 데이비드 도일(58)은 아이들 그림자를 보고 도둑이 침입한 것으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집 밖에서 그림자를 목격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총을 쥐어 들었다. 다시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도망치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고 나도 모르게 소녀를 맞혔다”고 진술했다.
소녀는 머리 뒤쪽에 총을 맞았으나 숨지지는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소녀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도일은 가중폭행 등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다.
미국에선 ‘오인 총격 사건’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최소 4건이 보도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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