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정근 ‘돈봉투’ 녹취록 유출 의혹 수사부서 배당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0일 14시 42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의 단초가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이 검찰로부터 언론사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들여다보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 전 부총장 측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와 JTBC 기자 등을 고소한 사건을 경찰로부터 이첩 받아 이날 수사2부(부장검사 김선규)에 배당했다.

JTBC는 지난달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통화 녹음파일을 연속 보도했다. 이 전 부총장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과 통화한 내용이다.

검찰은 이 녹음 파일을 근거로 송 전 대표 캠프가 2021년 5월2일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현역의원 10~20명 및 지역본부장 수십명 등에게 총 9400만원을 봉투에 담아 살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이 전 부총장 측은 이 녹음 파일이 검찰로부터 JTBC에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수사팀(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이 JTBC 기자와 공모해 수사 기록인 녹음 파일을 언론에 보도했다는 취지로 고소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 측은 JTBC를 상대로 녹취록을 방영하지 말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8일 “언론에 보도된 녹음파일이 검찰에서 제공한 것이 아님에도, 검찰에서 유출된 것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전 부총장 측의 언론 플레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역시 검찰에게서 녹음 파일을 제공 받은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고발 사건을 수사1부(부장검사 김명석)에 맡겼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태 의원이 지방선거 전후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기초의원에게서 정치후원금을 받았고, 후원금 상한선(500만원)을 회피하기 위해 그 이하의 금액으로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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