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순풍에 일본산 술·옷 판매점 다시 북적…맥주 1년새 95.5%↑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0일 15시 25분


지난 3월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 News1 DB
지난 3월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 News1 DB
“이틀 만에 품절됐어요. 재입고 시기 문의가 많아요.”

10일 대구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1일 국내에 출시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4~5월 매출액 가운데 맥주가 전년 동기 대비 33%, 위스키는 27%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노(No) 재팬’ 운동이 불붙은 이후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일본산 맥주, 위스키 등을 찾는 소비자가 최근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38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3월(19억8900만원)대비 95.5% 증가했다.

또 일본산 위스키 수입액은 3월 9억9331만원으로 1년 전의 7억3539만원 대비 35.1% 늘어났다.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매출액과 매장갯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전국 매장갯수는 2019년 190개였다가 4년 동안 62개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총매출액은 7043억원으로 2019년 매출액(6297억원) 대비 10.6%나 늘었다.

대구에는 유니클로 매장이 8곳 성업 중이다.

양순남 대구경북소비자연맹 국장은 “한때 애국심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을 사지 않았는데 요즘은 고물가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 같다”면서 “비행기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주도 여행비용이 많이 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으로 가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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