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 협력’ 협약
대전시,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추진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힘 모으기로
충남 계룡시에는 육해공군 3군본부, 논산시에는 국방대·육군훈련소·육군항공학교가 있다. 대전시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교육사령부 등이 있다.
국방 및 군사 분야의 지휘부, 교육기관, 훈련기관, 연구기관 등이 충남과 대전에 밀집돼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일찍부터 계룡과 논산을 국방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 역대 도지사들의 계룡과 논산지역 공약은 한결같이 이 지역을 국방 및 국방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장기적 과제로 넘기긴 했으나 육군사관학교의 논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는 “국방부가 일단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의 논산 이전을 약속했다”며 “육사 이전과 무관하게 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대전을 국방산업 핵심 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방위사업청을 유치하고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각자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국방 및 국방산업 특화도시 조성을 추진해 오던 충남도와 대전시가 최근 광역적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초광역 국방산업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올해 안에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도상으로도 대전의 국방 시설이나 국방산업부지는 계룡 및 논산과 국방 기관 및 시설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유기적 발전을 꾀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두 지자체는 이날 협약에 따라 국방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자문에 함께 참여하는 한편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방 관련 산단 조성에 따른 규제 개선과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에도 협력한다. 독자적인 국방도시 추진이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 남부권과 대전에는 국방 관련 기관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밀집해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과 스마트 국방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최고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면 ‘K방산’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국방을 4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K방산을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지역이 국방산업과 관련된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힘을 모아 대한민국 최고의 국방산업벨트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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