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안양천 일대 5.4km 구간의 진출입로를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는 차단기 29개를 올해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폭우로 발생할 수 있는 고립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기존 안양천 신정교∼양화교 구간에 설치된 차단기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서 조작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여름에 갑자기 비가 내려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는 폭우가 예상될 경우 구청 중앙통제실에서 안양천 모든 구간을 한 번에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원격조정차단기 24개를 설치했고, 연말까지 남은 5곳도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는 또 보행자들이 재난 재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재해 예·경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운영 중이다. 전광판은 안양천 신정교, 목동펌프장 토출구, 앙평교 앞 제방 및 도로 등 3곳에 설치돼 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 비용도 단지 1곳당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구청 주택과에 입주자대표 명의로 관련 서류를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정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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