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엠폭스(원숭이두창)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사람과 동물을 포괄하는 통합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지금까지 부처별로 분절돼 관리됐던 사람과 반려·유기·야생동물의 감염병을 통합 감시하는 2차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람과 동물에 대한 정기적인 감염 실태 조사 및 항체 조사를 실시하고, 질병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대응 훈련을 한다.
질병청은 지난해 하반기 염소농장이나 반려동물센터 같은 인수공통감염병 취약시설 종사자와 동물을 대상으로 큐열과 브루셀라, 코로나19,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의 인수공통감염병 항체 조사를 실시했다. 향후 도축업자나 가축방역사, 수의사와 같은 고위험군까지 감염 실태 및 항체 조사 대상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코로나19와 엠폭스처럼 ‘사람-동물’ 종간전파(Spillover)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모기, 진드기 등 매개체의 분포 및 개체 수가 변화하고 반려 동물이 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이 덩달아 증가했다. 국가 간 이동량이 늘어나 감염병 전파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