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발 주가폭락’ 라덕연 측근 2명도 구속영장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1일 11시 43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측근들에 대해서도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11시께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밤 늦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 대표는 오전 10시30분께부터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변 대표는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를 맡은 라 대표의 최측근, 안씨는 고액 투자자(VIP) 모집 담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와 측근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라 대표와 이들은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도 제기됐다.

아울러 라 대표 주변 인물들이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을 비롯해 에스테틱, 승마, 헬스업체, 병원 등의 결제로 투자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조세포탈),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여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SG증권발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알려졌다.

그달 27일까지 나흘간 폭락으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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