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아들 이모씨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맞춤양복을 선물받고 쌍방울 법인카드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아들 이씨가 맞춤양복과 법인카드 사용, 계열사 채용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이 전 부지사의 뇌물 혐의 공범에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이씨가 맞춤양복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되는 시점은 2019년 11월쯤으로, 당시 이 전 부지사는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이 전 부지사에게 선물을 제안하자 이 전 부지사가 아들 맞춤양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도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가 쌍방울 법인카드도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26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시기에 아들도 집에서 함께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해당 기간에 법인카드를 받아 2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이씨는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킨텍스 대표로 재직하던 2020년 10월부터 1년간 쌍방울 계열사인 모 연예기획사에 근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를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이 전 부지사의 뇌물혐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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