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8월 중순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기로 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에서 만나 쟁점 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추진 중인 ‘거주시설 퇴소장애인 자립실태 조사(탈시설 전수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조사가 끝나면 현재 거주시설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탈시설 의향조사도 하반기 중 진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년 전 탈시설 의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김 실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탈시설 의향만 조사하지 않고 거주하는 장애인분들의 신체적인 조건과 능력 등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하반기 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한 8월 중순쯤 내년도 예산 관련 전장연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그때까지 전장연 측에 지하철 탑승 시위 보류를 강하게 촉구했고 전장연 측도 이에 동의했다. 단 지하철역 선전전은 지속된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7일 면담에서도 △탈시설 전수조사 △활동지원급여 수급 대상자 일제조사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 조사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시위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장연과의 대화에 나섰으나 전장연이 지난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하철 탑승 시위를 기습 시도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전장연은 지난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을 상대로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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