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이 최근 증권가에서 발생한 주가폭락 사태가 ‘SG증권발 사태’로 불리는 것에 대해 “삼가해달라”고 요청했다.
SG증권의 홍보를 담당하는 엑세스커뮤니케이션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SG증권 창구를 통한 주식 매도는 고객으로부터 위탁 받은 매매 주문을 실행함에 따른 것”이라며 직접 관련성을 부정했다.
이어 언론사에는 “부디 기사에서 ‘SG사태’ ‘SG증권 사태’ ‘SG 주가조작’ ‘SG 주식방’과 같은 표현을 수정 또는 삼가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이를 대신해 ‘주가조작 사태’ ‘주가폭락 사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등의 표현 사용을 고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시에테제네랄은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데 따른 모든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의 CFD 계좌에서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가 진행되면서 8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종목은 다올투자증권(030210), 다우데이타(032190),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서울도시가스(017390), 선광(003100), 하림지주(003380) 등 8개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에 SG증권이 엮여있다는 점에서 해당 창구에서 매도물량이 다수 나오면 비슷한 사태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이날도 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가 회사에 특이할만한 호재 없이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SG증권에서 대량매물이 나왔다는 점에서 ‘SG증권발 사태’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 종목의 투자자가 “디와이피엔에프를 리서치한 후 저평가 상태로 보고 레버리지를 사용해 투자하다가 반대매매를 당했다”며 “주가조작 세력과는 관련이 없고 개인의 과욕으로 손해를 보게 됐다”고 밝히면서 사태와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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