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고액의 수임료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최근 2차례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위원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양 위원장은 2020년 11월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의 형사사건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양 위원장이 사건을 수임하면서 받은 9900만 원이 정상적 수임료가 아닌 수사 무마를 청탁 알선해 주는 대가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공범들이 검거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수임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정상적인 법률자문계약서와 사건위임계약서를 작성하고 법무법인 계좌로 9900만 원을 입금받아 전자세금계산서를 발부했다. 수임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양 위원장의 광주 서구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조만간 양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2020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퇴직한 양 위원장은 2021년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영입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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