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년 이상 유지한 가정, 이혼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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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3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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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가족재단 인포그래픽스.(경남여성가족재단 제공)
경남여성가족재단 인포그래픽스.(경남여성가족재단 제공)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이 도내 가족구조와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의 이혼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경남의 가족구조와 가족 형성, 가치관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스를 13일 발간했다.

재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1인 가구의 증가세는 꾸준하다. 2021년 1인 가구는 32%로 2015년 28%보다 4%P 늘었다. 반면 2세대 가구는 2021년 42%로 2015년(47%)보다 5%P, 3세대 이상 가구는 2021년 3%로 2015년(5%)보다 2%P 각각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만 504건을 나타냈다. 2012년 기록한 2만 140보다 47.8% 감소했다. 결혼 인구가 준 만큼 이혼 가정도 줄었다.

2022년 이혼 건수는 6530건으로 2012년 7427건보다 12.1%가 줄었다. 다만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인 가정에서 이혼이 크게 증가했다. 2012년 461건을 기록한 데 반해 2022년에는 959건으로 2.1배가 증가했다.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견해와 실태는 증가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었다.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답변은 2022년 51.8%로 2012년(35.8%)보다 16%P 증가했으나,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은 2022년 17.2%로 2012년(14.6%)보다 2.6%P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평한 가사노동 견해와 실태 간 간극은 2022년 34.6%로 2012년(21.3%)보다 13.4%P 증가했다.

문정희 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경남 가족이 소규모화되고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에도 변화가 나타나지만, 변화된 인식에 비해 실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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