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이 도내 가족구조와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의 이혼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경남의 가족구조와 가족 형성, 가치관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스를 13일 발간했다.
재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1인 가구의 증가세는 꾸준하다. 2021년 1인 가구는 32%로 2015년 28%보다 4%P 늘었다. 반면 2세대 가구는 2021년 42%로 2015년(47%)보다 5%P, 3세대 이상 가구는 2021년 3%로 2015년(5%)보다 2%P 각각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22년 1만 504건을 나타냈다. 2012년 기록한 2만 140보다 47.8% 감소했다. 결혼 인구가 준 만큼 이혼 가정도 줄었다.
2022년 이혼 건수는 6530건으로 2012년 7427건보다 12.1%가 줄었다. 다만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인 가정에서 이혼이 크게 증가했다. 2012년 461건을 기록한 데 반해 2022년에는 959건으로 2.1배가 증가했다.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견해와 실태는 증가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었다.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답변은 2022년 51.8%로 2012년(35.8%)보다 16%P 증가했으나,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은 2022년 17.2%로 2012년(14.6%)보다 2.6%P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평한 가사노동 견해와 실태 간 간극은 2022년 34.6%로 2012년(21.3%)보다 13.4%P 증가했다.
문정희 재단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경남 가족이 소규모화되고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에도 변화가 나타나지만, 변화된 인식에 비해 실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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