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에버랜드 놀러갔다가…화재 진압 도운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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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3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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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소방사와 그가 화재 진압당시 입은 흰색 티셔츠. 뉴스1
조동찬 소방사와 그가 화재 진압당시 입은 흰색 티셔츠. 뉴스1
현직 소방관이 가족과 에버랜드를 찾았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대처한 사실이 전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송도소방서 소속 조찬동 소방사(38)다.

조 소방사는 지난 12일 당직 근무에 따른 대체 휴무로 아내, 아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판다월드 입장을 앞두고 광장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자 현장을 향해 달려갔다.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직감한 것. 그는 에버랜드 자체소방대에 자신이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옥외소화전 수관을 잡고 조형물을 향해 물을 뿌렸다.

조 소방사와 소방대의 발 빠른 진화 작업으로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시작된 불길은 약 2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 소방사가 화재 진압 당시 입고 있던 흰색 티셔츠에는 검은 얼룩이 생겼다. 이에 에버랜드 측이 갈아입을 티셔츠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여분의 옷이 있다며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소방사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큰 피해 없이 불이 꺼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영상=김성하 씨 제공
동영상=김성하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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