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이 16일부터 오른다.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인상된다.
이창양 산업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으로 전기요금은 4인 가구 사용 기준(332kwh) 한 달에 약 3000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요금은 4인 가구 사용 기준(3861MJ) 월 440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한전은 지난 2년간 38조 500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6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 6000억 원에서 1분기에는 3조 원이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확정했다. 이어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 인상이 이뤄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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