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했다고” 지하철역 성추행범, 휴무날 귀가하던 경찰이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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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5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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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김민호 순경.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서울 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김민호 순경.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휴무일에 귀가 중이던 경찰관이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5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15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구암지구대 김민호 순경(29)은 지난 10일 오후 9시 28분경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의자에 앉아있던 30대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A 씨(59)를 검거했다.

당일 휴무였던 김 순경은 집에 가기 위해 승강장에 서 있다가 A 씨의 범행을 목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채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다 근처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를 예의주시하던 김 순경은 즉시 그를 제지하고 다른 시민에게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

이어 A 씨를 상대로 범행을 추궁하며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A 씨는 “내가 뭘 했다고”라며 횡설수설하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으나, 김 순경은 범죄사실과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A 씨를 체포했다.

이후 김 순경은 현장에 도착한 관할 파출소 경찰관 2명에게 신분과 상황을 밝히고 A 씨를 인계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현재 A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순경은 “다행히 현장 근처에 있었고 혹시 시민에게 피해를 줄까 계속 지켜보고 있었기에 곧바로 제지 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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