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대량 보유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등을 15일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전격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이 코인을 거래한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과 자금 흐름,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의 코인 계좌 정보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계열사의 경우 김 의원의 클립 지갑 때문에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클립은 카카오가 개발한 클레이튼 네트워크의 지갑 서비스다.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조세 포탈,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이 적용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 2월경 빗썸에 보유하던 위믹스 80여만 개를 업비트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비트는 해당 거래를 비정상적 거래로 보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했고, FIU는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 11월 두 차례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이 한 때 100억 원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검찰은 세 번째로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코인 관련 진상 조사와 윤리 감찰이 진행되자 14일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검찰은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인 거래를 했거나, 코인을 무상으로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방침이다.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 강력하게 싸우겠다”며 이날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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