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읍으로 달서중고교 이전
하빈면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동구, 군공항 후적지 개발 방안 모색
대구지역 초선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1년을 앞두고 각종 인프라 유치 성과를 내면서 대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성군은 교육 환경 개선을 역점으로 추진해 오다가 최근에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달성군은 9일 청사에서 대구시교육청, 학교법인 달성학원과 달서중고교 이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재 달성군 하빈면에 있는 달서중고교는 다사읍 세천리로 이전할 예정이다.
세천리는 교육 수요가 많지만 중고교가 없어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반면 하빈면에는 학생이 거의 없어 달서중고교가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달성군은 민선 8기 출범 초기부터 대구시교육청, 달성학원과 여러 차례 실무 회의를 거쳐 결실을 맺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역 안에서 학교를 옮기는 것이지만 사실상 신설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원어민 강사 지원,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설립 사업도 추진해 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최근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 부지를 옛 경북도청 후적지(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현재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기존 대상지보다 달성군에 있는 대구교도소 이전 부지가 더 낫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업 부지 변경이 확정되면 대구교도소가 있던 곳에 향후 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거대 문화 예술 인프라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달성군은 앞서 3월에는 지방 최대 공영도매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대평리에 유치했다. 대구시는 2031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2031년까지 27만8000㎡ 규모의 부지에 온라인 거래소와 빅데이터 유통 정보시스템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부지 무상 제공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달성군이 결정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3월 화원읍과 옥포읍 일원 329만 ㎡ 규모 부지를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최 군수는 “사업 추진 일정에 맞춰 인허가 등 지원 분야 세부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공항(K-2)이 있는 동구는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공항 건립과 맞물려 발전시킬 미래 먹거리 구상에 한창이다. 지역 대표 신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에 발맞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팔공산∼금호강 연계 글로벌 문화수변도시와 미래형 스마트시티, 미래형 신교통수단 기반 교통혁명도시, 4차 산업혁명 거점 등 군공항 후적지 개발 방안에 대해 도시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앞으로 행정복지센터 등을 자주 방문해 도시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을 할 것”이라며 “공항 후적지가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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