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병원선 ‘경남 511호’를 2026년까지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 섬 주민의 건강권을 강화한다.
경남도는 “150억 원의 예산으로 250t급 병원선을 새로 건조할 계획”이라면서 “최신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남해안의 낮은 수심을 고려한 설계로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2003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현 병원선(길이 37.7m, 폭 7.5m, 무게 162t)은 코로나19 이후 진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지난해 5월부터 진료에 나서 165일 동안 9516km를 운항하며 섬 주민 건강을 돌봤다. 지난해 진료 인원만 내과 4만5146명, 치과 1만1819명, 한의과 2403명 등 연인원 13만6146명에 달했다.
올해도 선박 수리와 매년 1차례 실시하는 선박검사를 위해 지난달 한 달간 운항 중지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순회 진료에 나서고 있다.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 등 7개 시군에 걸쳐 40개 섬 지역, 49개 마을 주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달 1차례 정기 순회 진료를 한다.
병원선에는 공중보건의사 4명, 간호사 3명 등 직원 15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의과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6월부터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됨에 따라 대면 진료를 강화하고 감염 전파 우려로 중단됐던 칫솔 사용과 틀니 보관법 등 치과 교육도 재개해 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복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1973년 병원선 운항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면서 “의료 접근성을 꾸준히 높여 섬 주민의 건강권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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