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설립될 미래교육 핵심 시설
‘미래교육캠퍼스’사업 조건부 승인
2026년까지 전라중 건물 리모델링
AI 소프트웨어 교육관 등으로 활용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국에 관련 시설이 속속 문을 여는 가운데 전북에도 미래 교육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다른 시도보다 학생 체험시설이 적고 스마트기기 보급률도 떨어지는 전북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미래교육캠퍼스’ 사업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미래교육캠퍼스는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로 이전하는 전라중 부지 1만3684㎡에 설립하는 미래교육 핵심 시설이다.
서 교육감은 최근 미래교육캠퍼스 설립 부지에서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교육부를 설득했는데 그게 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2026년까지 479억 원을 투입해 미래기술체험관,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을 갖춘 미래교육캠퍼스를 지을 계획이다.
우선 전라중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수학체험관, AI소프트웨어 교육관으로 활용한다. 미래기술체험관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햅틱, 휴머노이드 등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정보통신 기술을 선보인다.
미래진로체험관은 우주 관제사나 디지털 바이오 개발자, AI 의료전문가 등 미래 직업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미래교육관은 3D방송장비, AR장비, 코딩SW, 로봇 등 에듀테크 기반 프로젝트 학습 공간, 공유관은 세계미래교육체험존, 지역네트워크협력존, 지역 대학 협력존 등 미래 교육 확산 공간으로 조성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시가 전라중 인근 전주종합경기장에 미술관, 실감콘텐츠 체험관, 메타버스 체험관 등 다양한 교육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과 연계해 미래교육캠퍼스 일대를 미래 교육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와 올 1월 미래교육캠퍼스 설립과 종합경기장 개발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교육청은 2026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겪었다. 전북도교육청은 2021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전주교육지원청이 이전해 오는 조건으로 전라중 이전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서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당시 행정기관이 아닌 학생을 위한 미래 교육시설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방향을 틀었다. 전북도교육청은 미래교육캠퍼스 설립 사업으로 다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았다.
서 교육감은 취임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미래교육캠퍼스 건립 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서 교육감은 “전국 대부분의 교육청이 빠르게는 10년 전부터 미래 교육을 준비했지만 전북은 미흡했다”며 “도민과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체험 공간을 늘려 학생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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