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23∼34도로 예보됐다.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일부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에서는 33도 이상인 곳도 있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대구 33도, 광주 31도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 역시 12∼22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중순인데 한여름과 비슷한 날씨가 나타나는 이유는 중국 상하이 부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햇볕을 받아 가열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로 인한 고온 현상이 17일까지 계속돼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올여름부터 폭염특보를 실제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고려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뜻하는 체감 온도 기준으로 발표한다. 2020년부터 시범 운영한 방식을 전면 적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7, 8월 폭염특보 발표 횟수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측은 “폭염특보의 피해 예측성이 향상돼 피해 예방 활동을 더 실효성 있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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