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집안행사에 참석하는 빈도가 남성의 경우 줄어들고, 여성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16일 해당 설문에 따르면 ‘이혼하기 전과 비교하여 이혼한 후 집안 행사에 참석하는 빈도’에 대한 질문에서 남녀 간 상반된 답변이 나왔다.
해당 질문에서 이혼 후 집안행사에 더 많이 참석하는 것을 의미하는 ‘많이 증가했다(남 6.3%, 여 22.3%)’, ‘다소 증가했다(남 12.3%, 여 30.9%)’는 답변은 남성이 18.6%, 여성은 53.2%를 차지했다.
반면 ‘다소 줄었다(남 37.2%, 여 14.5%)’거나 ‘많이 줄었다(남 18.2%, 여 7.8%)’와 같이 이혼 후 집안행사에 참석하는 빈도가 줄었다는 대답은 남성이 55.4%, 여성이 22.3%로 조사됐다. 이전과 ‘비슷하다’는 대답은 남성 26.0%, 여성 24.5%를 차지했다.
‘돌싱 신분으로서 참석하기 가장 민망한 가족 행사’로는 남녀 모두 ‘결혼식(남 33.5%, 여 3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의 경우 ‘부모형제와 나들이(31.2%)’와 ‘명절 및 제사(22.3%)’, ‘부모 생신 연회(13.0%)’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부모 생신 연회’로 답한 비중이 32.0%로 두 번째로 높았다. ‘부모형제와 나들이(18.2%)’와 ‘명절 및 제사(11.5%)’ 등이 이어졌다.
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돌싱 남성은 ‘어린이날(41.3%)’, 여성은 ‘어버이날(40.0%)’이 되면 마음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은 ‘어버이날(37.5%)’을 두번째로 고통스러운 날로 택했고, 여성은 어린이날(35.9%)로 조사됐다. 3위 이하는 남녀 똑같이 ‘부부의 날(남 10.8%, 여 13.0%)’, ‘성년의 날(남 6.7%, 여 7.8%)’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정의 날 이어지는 가족 관련 기념일 중 고통스런 날이 ‘없다’고 대답한 비중은 3.5%(남 3.7%, 여 3.3%)‘에 지나지 않았다.
온리-유 관계자는 “돌싱 중에는 누군가의 부모인 동시에 누군가의 자녀인 경우가 많다”라며 “자녀와 상대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는 돌싱 여성들은 어버이날이 되면 (이혼하여)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 데 마음이 아프고, 자녀들과 소원한 돌싱 남성들은 어린이날이 되면 허전함과 함께 박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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