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16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취재진이 많다며 청사 앞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린 지 닷새 만이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서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
유아인은 11일 조사받기로 했지만, 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되돌아갔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15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조사자(유아인) 측에서 소환 일자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출석 일자를 조율해 조사받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당연히 그렇게(영장 신청 검토 등)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유아인에게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묻는다.
경찰은 유아인이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월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또한 유아인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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