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8분경 기초생활수급자인 A 씨가 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수급비를 모두 사용했으니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술에 취한 A 씨는 요구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 공무원을 상대로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주먹으로 공무원의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행패는 주변 직원들의 만류에도 계속됐다. A 씨는 5분 이상 공무원의 머리채를 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공격을 받은 공무원은 기절한 뒤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A 씨가)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수급비를 모두 사용했다면서 돈을 요구했다”며 “직원들이 (공무원의) 머리채를 잡은 민원인(A 씨)을 떼어 놓으려 했지만 (A 씨가)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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