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세상에 온 듯… ‘사뿐사뿐’ 황홀한 여름밤 정원 산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오감 만족’ 남도로 오세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50여개 정원으로 꾸민 순천만
키즈가든-시크릿가든-노을정원 등
야간 조명으로 색다른 매력 선사

드넓은 순천만국가정원은 100만 그루 나무와 수많은 꽃이 화려하게 수놓은 불빛으로 반짝이며 달콤한 여름밤 휴식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제공
드넓은 순천만국가정원은 100만 그루 나무와 수많은 꽃이 화려하게 수놓은 불빛으로 반짝이며 달콤한 여름밤 휴식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제공
10월 31일까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순천도심 548㏊는 일상생활 속 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여름밤은 111㏊ 정원에 심어진 나무 100만 그루, 3500만 송이 꽃이 화려한 빛으로 수를 놓아 황홀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무더운 여름밤 관람객에게 시원한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꾸몄다.

밤이 더욱 아름다운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비경들이 많다. 청보리와 아네모네가 바람에 흔들리는 노을정원의 야간 경관은 환상적이다. 노을정원은 ‘애기궁뎅이’로 불리는 두 봉우리 사이로 붉게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태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장은 “노을광장에서는 순천만의 바람 소리와 별, 풀 냄새 등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을정원 주변 프랑스 정원은 풍나무에 빛을 쏘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랑스 정원 내 건물 기둥과 입구에도 은근한 조명을 입혔다. 서문 빛의 터널 야간 경관도 매혹적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정원, 테마정원 외에 국가정원식물원, 키즈가든, 시크릿가든, 노을정원 등 50여 개 정원으로 이뤄졌다. 이들 정원은 밤에 낮과 다른 풍경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한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도심 쪽으로 도로를 건너면 1.03㎞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녹색 잔디길인 그린아일랜드가 나온다. 그린아일랜드는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을 연결하는 생태의 축이다. 그린아일랜드 옆 동천에는 순천역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오가는 체험선 정원드림호가 정박하는 선착장이 있다. 정원드림호가 운항하는 동천과 관문 역할을 하는 세월교 야간 조명도 그윽하다. 동천에 있는 물 위의 정원은 불빛이 무척이나 화려하다.

그린아일랜드 옆 오천그린광장은 홍수 등에 대비해 만들어진 저류지(24만 ㎡)를 시민이 휴식을 즐기는 녹색광장으로 바꾼 곳이다. 오천그린광장 가장자리에는 봉우리 2개가 솟아 있다. ‘백두’라는 이름의 봉우리는 높이 12m, 폭이 95m에 달한다. 바로 옆 ‘한라’ 봉우리는 높이 9m, 폭 64m다.

오천그린광장에는 음악이 나오는 분수가 있다. 분수 바닥은 200㎡, 터널 길이는 70m가량이다. 분수 노즐 360개가 야간 경관에 맞춰 춤을 춘다. 자원봉사단체인 ‘일류플래너’ 김순임 단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밤에 관람하면 낮에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정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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