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몰랐다” 이재명 19일 재판, 내달 2일로 변경…“재판부 사정”

제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19일 공판기일이 다음 달로 변경됐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6차 공판기일을 오는 19일에서 내달 2일로 변경했다.

정확한 기일변경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재판부 사정으로 이 대표의 공판기일이 미뤄졌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한 방송사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봤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 대표와의 관계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한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알게 된 것은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이라고 답했는데, 검찰은 이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로 보고 있다.

이 대표 측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공판에선 유 전 본부장과 이 대표가 첫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기반이 약했던 자신이 대장동 사업 등 불법을 허용했을 리 없다는 발언을 내놨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측근의 비위를 폭로하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16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이 대표 측 반대 신문을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