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이 대장동 일당에 받은 1억, 이재명 경선기탁금 의심”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7일 10시 06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 기탁금으로 낸 1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1억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라고 의심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8억4700만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28~29일 이 대표의 농협 계좌에는 3억2500만원이 입금됐다. 이 대표는 2021년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현금 3억25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대표는 이 중 1억원을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기탁금으로 썼다.

검찰은 돈의 출처로 김 전 부원장을 의심하지만, 이 대표 측은 기탁금 등을 내기 위해 갖고 있던 현금과 모친상 조의금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가 “재산공개 현금 신고 내역을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입금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의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4일 열린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 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에게 “이 후보가 낸 기탁금의 출처가 무엇인지 아냐. 본인이 받은 4억원 중 1억원을 이 후보에게 전달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김 전 부원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기탁금을 어떻게 조달했냐고 이 대표에게 물어본 적 있냐”고 물었고, 김 전 부원장은 “없다”고 답했다. 검찰이 재차 같은 질문을 하자 김 전 부원장은 “그런 점이 의심되면 수사를 하라”고 반발했다.

앞서 김 전 부원장은 지난 4일 보석 석방 당시에도 “전혀 경선 자금을 따로 준비한 것 없다”며 “이 대표와 우리는 원칙에 따라 선거를 치렀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이 받은 돈의 사용처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