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신의한수’ 명예훼손 고소…1억원 손해배상도 청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8시 18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는 동아일보 기사에 나온 것처럼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범 남모씨 및 망상지구 개발사업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강원도가 A씨를 임명한 과정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2017년께 송 전 대표 측근 A씨 소개로 인천 지역 전세사기 주범인 남씨를 소개받고, 강원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최 전 지사 재임 당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명됐다고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남씨 측은 “송 전 대표를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신의한수’는 같은 날 ‘[단독] 속보/검찰, 돈봉투 대규모 압수수색! 송영길 전세사기 게이트!’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다만 남씨 측 반박 입장을 전혀 싣지 않고 일방적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는 것이 송 전 대표 측 설명이다.

아울러 송 전 대표 측은 후원조직 격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경선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은 먹사연이 외곽 후원조직으로 기능하며 송영길 캠프의 선거 자금을 조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먹사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회계 담당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에 송 전 대표 측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보이게 방송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오늘 경찰청에 ‘신의한수’ 유튜브 채널 기자와 앵커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정보통신망법 위반)했고,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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