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남태현(29)과 인플루언서 서민재씨(30)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53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혐의 인정하나’, ‘언제부터 마약을 했나’, ‘다른 마약을 투약했나’, ‘두 분 같이 투약했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은 이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씨와 함께 서민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한다.
남씨에 뒤이어 서씨도 이날 오전 9시56분쯤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서씨는 혐의 인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마약을 언제부터 투약했나’, ‘두 분이 같이 투약했나’, ‘팬들에게 한마디’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씨측 변호인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저희가 밝힐 의견들 성실하게 밝히고 그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면서 “성실히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씨와 서씨는 지난해 8월부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씨는 지난해 8월 “남태현이 필로폰을 했다” “회사 캐비닛에 쓰던 주사기가 있다”는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당시 이를 본 남씨의 안티 팬들이 강남경찰서와 용산서에 신고했다. 이후 용산서는 입건 전 조사(내사)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9월 남씨와 서씨를 불러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남태현은 자신의 SNS에 서민재와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서민재도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고, 그래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실수로 인해 다쳐 현재 병원에 입원했다”고 수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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