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량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국제우편으로 오는 사탕이나 유아용 분유 등에 섞여 들어오거나, 여행자가 직접 들여오는 마약이 늘면서 관세청은 통관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1~4월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는 총 205건, 213kg 규모다. 1년 전보다 적발 건수는 45건(18%)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52kg(32%) 늘어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8kg이 적발된 것으로 필로폰 투약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마약 수요의 증가, 국내의 높은 마약 가격에 따른 밀수 유인 확대, 단속 강화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적발 1건당 중량이 1039g으로 62% 늘어나는 등 마약 밀수는 대형화되고 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이 87kg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마(47kg), 합성대마(18kg),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7kg) 순이다. 필로폰을 사탕, 초콜릿으로 위장하거나 유아용 분유에 MDMA를 숨긴 뒤 국제우편으로 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밀수한 규모가 1년 전보다 45kg(1320%) 급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