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일 청소년 음악 특화시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
취약계층 위한 음악 교육도 실시
서울에 청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생긴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양천구 신정동에서 시립청소년음악센터를 정식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연면적 5422㎡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내 유일한 청소년 전용 음악 특화 시설”이라며 “다만 청소년을 중심으로 하되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20일 오후 3시에 열리는데, 독일 출신 방송인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과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참여한다.
센터 1층은 음악 체험실, 라운지, 음악카페가 있어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2층에는 합주실 3곳과 개인 실기실 4곳을 마련해 음악 전공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의 집중 연습을 지원한다. 3층에는 169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이, 4층에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에 활용될 ‘댄스 스퀘어’ 등이 있다. 5층에는 음악 프로듀서(PD)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녹음 스튜디오가, 6층에는 영상제작 스튜디오가 조성됐다.
음악 분야를 전공하거나 희망하는 청소년에게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클래식과 실용음악은 물론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녹음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 심화 교육을 통해 전문 음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돕는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목표로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음악 교육도 제공한다. 엘 시스테마는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1975년 11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현재는 활동 인원이 26만 명으로 늘었다.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 음악가도 배출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 멋진 창작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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