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여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A 씨(77)가 몰던 SM3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여학생 2명을 치었다. 학생들은 당시 횡단보도를 막 건넌 뒤 인도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이 사고로 중학생 1명(14)은 당일 숨졌고,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고등학생(17)도 19일 사망했다. 부상을 당한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두 학생을 친 뒤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경찰이 A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음주 여부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A 씨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의뢰했다.
사고 직후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A 씨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인도로 돌진한 정황을 파악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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