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몰던 車, 인도 돌진… 여학생 2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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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막 건넌 학생들 덮쳐
운전자 “어떻게 사고 났는지 몰라”

18일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여학생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독자 제공
18일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여학생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독자 제공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여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A 씨(77)가 몰던 SM3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여학생 2명을 치었다. 학생들은 당시 횡단보도를 막 건넌 뒤 인도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이 사고로 중학생 1명(14)은 당일 숨졌고,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고등학생(17)도 19일 사망했다. 부상을 당한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두 학생을 친 뒤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경찰이 A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음주 여부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A 씨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의뢰했다.

사고 직후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A 씨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인도로 돌진한 정황을 파악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77세#승용차#여학생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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