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21일 진행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2023 한강멍때리기 대회’에는 총 70팀이 참가했다. 방송인과 배우, 소방관,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가한 이들은 “일상에서 받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사연을 적었다.
대회에 참가한 방송인 강남은 멍을 때리는 게 쉽지 않은 듯 보였다. 한 소방대원 참가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한곳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또 양복을 입은 참가자는 눈을 감은 채 무념무상에 잠기기도 했다. 대다수는 무표정으로 한곳을 응시하며 멍 때리기에 빠져들었다. 이날 우승은 배우 정성인이 차지했다.
한강 멍 때리기 대회는 2016년 처음 열려 올해 6회째를 맞았다. 90분간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않은 채 가장 안정적으로 심박수를 유지해야 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 수를 체크해 점수를 부여한다. 여기에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2·3등과 특별상 수상자 등을 가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