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973년 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으로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대덕특구 조성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과학도시 대전의 미래 비전을 고민하는 움직임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19일 시청 대강당에서 ‘2050 담대한 도전, 대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전문가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 핵심 비전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지식도시’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대전의 일류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살기 좋은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 고급 일자리가 있는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를 제안했다.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대전의 견고한 미래: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민, 선택의 기회를 북돋우는 지자체’라는 주제 강연에서 미국 보스턴 같은 글로벌 지식 도시를 대전의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그 실현 방안으로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과 지식 노동자의 정착 유도를 꼽았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지능형 도시를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대전의 정체성을 살린 대전다움과 골목길 상권 강화로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희 서울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은 ‘2050 그랜드 플랜: 서울의 물길·철길·찻길의 재구성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이 강연에서 “도로·철도 지하화를 통해 지상 공간을 재생하고 일상 보행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530만 ㎡(약 160만 평) 조성, 머크·SK온 유치 등 미래 100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도시만이 일류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2050 대전 그랜드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