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스피어’와 함께 최첨단 공연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남시는 미사동 미사아일랜드(300만 ㎡)에 총사업비 3조 원을 투자해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K-스타월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헌재 하남시장과 데이비드 스턴 MSG 스피어 부회장은 18일 하남시청에서 만나 공연장 건설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MSG 스피어 측은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장 건립 대상지를 물색 중이다.
MSG 스피어는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등 스포츠 구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홀’을 비롯한 여러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다.
MSG 스피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최첨단 공연장을 짓고 있다. 2만 석 규모로 지름 160m, 높이 120m의 구 모양인데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적용된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 설치돼 실내 공연 실황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영국 런던과 아시아 지역 등에 추가 공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면담에서 스턴 부회장은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MSG 스피어만의 유니크한 콘텐츠와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최첨단 MSG 스피어 공연장이 들어선다면 K-스타월드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남시는 MSG 스피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K-스타월드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하남시는 올해 초 하나증권으로부터 사업비 약 3조5000억 원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받는 등 K-스타월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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