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앤데믹’ 효과 나타나나…올해 신용카드 사용액 12% 증가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2일 06시 56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내 면세점의 모습. 2023.5.21/뉴스1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내 면세점의 모습. 2023.5.21/뉴스1
올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1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일상 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여행 물꼬가 트이면서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가나다 순) 등 9개 카드사의 올해 개인 신용카드 국내 이용액(일시불+할부)은 218조872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5조3585억원)과 비교해 12.04%(23조5137억원)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53조8563억에서 2월 51조9546억원으로 주춤했다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월 57조5818억원으로 뛰었다. 4월 이용액은 55조4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7.50%(3조8683억원)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말 대다수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 데 이어, 3월에는 대중교통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조정한 바 있다. 이에 일상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뿐 아니라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금액도 가파른 증가세다. 국내 9개 카드사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개인 신용카드(일시불+할부) 해외 이용금액은 4조1034억원이다. 전년 동기(2조4815억원)대비 65.36% 늘었다.

이는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지난해 1분기(61만9204명)와 비교해 1500% 가까이 늘어났다.

카드사들은 해외 여행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16일 해외여행 대표 체크카드로 자리잡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각종 SNS에 올라온 고객들의 생생한 사용 후기와 혜택 인증을 통해 더욱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국제브랜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을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해외 이용 최대 3%, 30만점 포인트백’ 이벤트를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KB페이 앱에서 응모 후 다음달 말까지 해외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이용금액의 최대 3%를 30만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마스크 전면 해제 등 코로나 19 거리두기와 방역 완화로 외부 활동과 해외 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어난 것”이라며 “고금리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외려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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