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연락처를 물어봤다가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배우 지망생인 여성의 얼굴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 19일 ‘압구정 펀치남 그의 주먹은 왜 그녀에게 향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오전 2시30분경 세 명의 남성은 피해자 A 씨에게 접근해 계속해서 연락처를 물어봤고 A 씨는 결혼했다고 답하며 거절했다. 하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았고 무리 중 한 명이 갑자기 A 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A 씨는 30초간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배우 지망생인 A 씨는 얼굴 뼈 곳곳이 부서지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가해 남성은 쓰러진 A 씨를 두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A 씨는 “가해자가 ‘XXX아’ 하면서 얼굴을 때렸다. 맞았을 때 짧게나마 기절했다”며 “자꾸 악몽을 꾼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은 “5m 정도를 뛰어와서 풀스윙으로 때렸다”며 “펀치(주먹) 머신 때리듯이 때리더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A 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 씨가 남성을 향해 담배꽁초를 던진 게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A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길가로 던진 거지 분명 가해자에게 던진 게 아니었다”며 “그리고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한들 가해자가 저를 폭행한 사실은 바뀌지 않으며, 정당화시킬 수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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