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 만나 의정부 연장 요구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관련 법 개정건의
CRC 물류단지 기본계획 변경·제외 요청
“70년간 군사도시라는 이유로 개발이 제한됐고 시민들도 희생을 강요받았습니다. 이제 시민의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현황판을 펼쳐놓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달 17일 시장실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다.
김 시장은 먼저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의 의정부 고산·민락지구 연장 얘기부터 꺼냈다. 고산지구 입주가 본격화되고 법조타운 조성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김 시장은 “민락‧고산지구의 교통난 해소가 절실하다. 광역교통 서비스부터 확대돼야 한다”며 “지하철 8호선이 의정부까지 연장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 8호선의 남양주 별내별가람역까지 연장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고산·민락지구까지 연장되면 수도권 순환철도망 단절 구간이 해소되고,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도 30분대로 줄어든다는 게 김 시장의 설명이다.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도 현재 진행 중이다.
김 시장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과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 지역에 대한 공업지역 신규 지정 특례가 가능하도록 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미군 공여구역이 대부분 반환됐지만, 의정부시는 전체 면적의 약 70%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지 않고서는 기업 유치를 위한 가용부지를 마련하기 힘들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 대한 물류단지 계획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내용은 ‘수도권정비계획 및 국가 물류 기본계획(2021~2030)’에 포함돼 있다. 의정부시는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원 장관은 “의정부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정부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토부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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