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 우주발사체 선도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바탕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흥군은 전남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및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9일 서울 한화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발사체 구성부품 제조시설을 조성하고 전남도, 고흥군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하게 된다. 우주발사체 선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때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누리호 제작 등에 참여하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발사체 선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구성부품 제조시설이 구축된다면 우주발사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우주발사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전남이 세계 7대 우주강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정부 정책에 맞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전남도, 고흥군과 협력해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서 18일 군청 우주홀에서 국토교통부 및 전남도와 함께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회의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또 국내 소형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에서 민간 발사체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고흥군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광주시와 고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잇는 도로 4차선 확장 공사, 고흥군 도양읍과 보성군 벌교읍을 잇는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고흥군은 지난해 12월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돼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2031년까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민간발사장 및 엔진 연소시험장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우주산업 연구개발 지원 및 부대시설 구축 등 8개 분야에 1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3800억 원이 투입돼 172만9000㎡(약 52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발사장, 연소시험장, 조립동은 나로우주센터 부지에 350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인근에는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를 모델로 하는 우주과학 분야 교육·체험시설인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 군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 명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고흥이 미래·첨단산업의 투자 적지로 비상하며 우주산업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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