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수감 중)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측근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22일 오전 라 대표 측근 장모 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라 대표 일당이 관리했던 투자금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라 대표를 도와 투자금을 관리하고 주식 매매 스케줄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라 대표 일당이 지분 99%를 사들였던 인터넷 언론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변모 씨(수감 중)가 대표이사를 맡은 H투자컨설팅업체에도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장 씨는 라 대표 일당이 투자자들을 모집한 초기 단계부터 이들과 함께 일하며 투자금과 정산금을 관리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라 대표와 변 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 씨(수감 중)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 계좌를 넘겨받은 뒤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한 혐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라 대표는 골프아카데미 등을 통해 투자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고 외국 골프장을 포함한 부동산을 사들이며 받은 수수료를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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