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50대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라고 하고 골프채를 휘두르며 스윙 연습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지역 교육청은 감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50대 A 씨는 최근 수업 시간 도중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거나 모둠 활동을 시킨 뒤 자신은 골프 스윙을 연습했다.
단순히 맨몸으로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닌 교실에 골프채와 인조 잔디 매트, 플라스틱 공을 가지고 와 골프 스윙을 했다고 알려졌다.
A 씨의 이 같은 행동은 새학기 초부터 시작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학생들은 행여 골프채에 맞을까 불안을 호소했고 학부모들은 해당 영상을 보며 아이들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분노했다.
학교 측은 A 씨가 학기 초인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2∼3차례 수업 중 골프 스윙 연습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실을 부인하던 A 씨는 증거 영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교육하는 차원에서 수업 재료로 두세 번 활용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학교 측도 “A 씨는 참교사로, 골프 스윙 역시 교육 목적이었다”고 두둔했다.
시흥교육지원청은 A 씨의 복무 위반, 품위유지 위반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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