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조직적으로 비호, 조력한 혐의를 받는 KH그룹 임직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범인도피, 상습도박 방조 등의 혐의로 KH그룹 총괄부회장 A 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혐의 및 KH그룹 계열사에 40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또 650억 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 자금과 개인 투자 등에 사용한 횡령 의혹도 있다. 앞서 배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현재 배 회장은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터폴 적색 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배 회장은 최근까지도 A 씨 등 관련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비호와 조력 아래, 동남아 현지에서 한식을 공수받거나 수행원들의 수발을 받으며 호화 리조트, 골프장 등을 드나드는 한편, 위와 같이 빼돌린 계열사 자금 중 수백억 원 상당을 카지노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소위 ‘황제 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이 같은 묵과할 수 없는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을 구속수사로 엄단함으로써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유사 범행의 재발을 막는 한편, 배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히 추적,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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