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번주 라덕연 등 구속기소…재산 152억 추징보전”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3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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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 핵심인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을 이번주 중 재판에 넘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중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를 이번주 중 구속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일 라 대표 등을 전격 체포하고 지난 11~12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해 왔다.

이후 영장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28일로 기한이 도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는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최장 20일 동안 구속 피의자를 수사할 수 있다. 구속기간에는 영장에 의한 체포 기간도 포함된다.

검찰은 주요 피의자인 라 대표와 측근 등 3인방을 먼저 재판에 넘긴 뒤 H업체 실무자와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고액 투자자 등으로 수사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투자자를 모집하고 시세조종, 정산금 배분과 범죄수익을 은닉한 게 일련의 회사에서 이뤄졌으니 (다른 일당들의) 혐의가 다르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는 라덕연이 굉장히 중요한 인물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검찰은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현재까지 이들 일당이 올린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2642억원 중 약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152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다”며 “라덕연의 경우 본인 소유 부동산, 측근 명의 임대차 보증금 및 차량, 법인 명의 부동산과 차량 리스(임대) 보증금 등 합계 55억원 상당을 추징보전했다”고 전했다.

라 대표 외에 H업체 매매팀장 박모(38)씨 명의 재산 약 83억원, 변 대표, 안씨 등의 재산도 동결됐다. 이 밖에 이들이 빌린 고급 외제차와 고액 그림들도 압수했다고 한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 업무를 전담하는 검사를 투입해 라 대표 일당의 국내 재산 동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골프장, 프랜차이즈 커피숍 계약금 등의 차명재산도 집중적으로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재산의 경우 권리 관계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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