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코인 거래내역 분석 중…범위 넓혀갈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3일 16시 41분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60억 코인 의혹’과 관련해 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거래내역을 분석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코인 거래시기 전반의 내역과 거래형태를 분석해야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거래 형태와 내용, 내역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 지금으로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전후 2억5000만원어치 코인이 현금화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단편적인 한 시점의 입출금 매도만 보면 이상해 보여도 범위를 넓혀보면 해명될 수도 있고, 평범해보이는 것(거래내역)도 분석했을 때 이상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어서 전체적인 시기를 봐서 다양한 각도에서 패턴이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한 시기부터 단계적으로 코인 거래내역을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분이 자연인 신분일 때까지 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정치인들을 막무가내로 광범위하게 볼 수는 없으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을 최소화해 보고, 부족하다면 조금씩 넓혀서 볼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 의원이 투자한 위믹스 코인과 관련해 “사실 위믹스에 대해 증권성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성이 인정될 경우 자본시장법 관련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은 위믹스 투자자들이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김 의원을 수사하는 형사6부에 배당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을 출국금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한 내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탈당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잠행 중이다.

이 밖에 검찰은 ‘테라·루나 폭락사태’ 핵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전자지갑에서 다량의 코인이 인출된 것과 관련해 대응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출된 건 사실인 거 같다”며 “블록체인 특성상 지갑 동결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지만 예외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있나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또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보석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보석 인용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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