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에서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협력해 지역혁신사업을 이끄는 플랫폼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센터장 한상배)가 2023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단계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혁신센터는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이번 평가에서 A등급(계속 지원)으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며 “지난해보다 36억 원이 늘어난 462억 원의 사업비를 올해 지원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 교육부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한 혁신센터는 지역의 우수 인재 및 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제약바이오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3개 핵심 분야에 인재를 공급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충북대를 총괄대학으로 한국교통대(중점대학)와 청주대 등 14개 대학이 참여하며, 충북도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화학융합사업연구원, 셀트리온제약 등 424개의 지자체·연구기관·기업 등이 함께하고 있다.
혁신센터에 참여한 14개 대학은 ‘바이오프라이드 공유대학’을 운영해 공통 교과 과정을 개발했으며, 98개 관련 학과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센터 측은 “지난해 기준 수강생은 933명으로 공유대학을 통해 충북 대학생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연계해 학생들의 취업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 내 70여 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19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역기업의 기술 향상과 제품 개발 지원도 혁신센터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해 지난 3년 동안 300건이 넘는 연구와 시제품 개발을 해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삼진제약과 충북대의 뇌전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 센터 측은 “수입 대체 효과만 300억 원에 이르며, 해외 수출이 성사되면 수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센터는 지역 고교생을 위한 고교학점제도 운영하고 있다. 14개 대학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교생은 지금까지 3000여 명에 이른다. 센터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지역 대학 관련학과에 진학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센터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일환으로, 지역 대학이 양성한 인재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선정된 충북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서 9개 지역혁신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가 주최하는 RIS는 2025년 2월 사업이 종료된 뒤에는 충북도로 사업 주체가 바뀌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으로 변환된다. 센터 관계자는 “지자체가 RIS 성과를 잘 계승해서 RISE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