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發) 주가 폭락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키움증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종목들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CFD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의심 세력 일당이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파생상품으로,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증거금 40%만 있으면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빚투’(빚내서 투자)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하면서 큰 이익을 얻자 그가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라 대표는 김 전 회장을 주가 폭락의 책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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