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생아 수, 2.1만명 ‘역대 최소’…1분기 합계출산율 0.81명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4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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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생아 수가 2만1138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0.81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1138명으로 1년 전보다 8.1%(186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년4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9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줄었다.

◆1분기 합계출산율 0.06명 감소한 0.81명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6만425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4116명) 감소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6명 감소한 0.81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1년 전과 비교해 전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도 전년 동기 대비 25~29세 3.6명, 30~34세 6.7명으로 각각 줄었다.

자녀 출산 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73년으로 전년보다 0.03년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71년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3월 사망자 2.9만명…역대 두 번째로 최대

3월 사망자 수는 2만8922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2% 줄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피크였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올해는 감소폭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7명으로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사망자 수는 8만9015명으로 전년보다 14.2%(1만4738명) 감소했다. 1분기 조사망률은 7.1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줄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0명, 여자는 1.5명 감소했다. 특히 85세 이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남자는 35.8명, 여자는 40.5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면서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7784명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2만4760명이 자연감소했다. 이러한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년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 증가율 역대 최대…코로나 기저효과

3월 혼인 건수는 1만8192건으로 1년 전보다 18.8% 늘었다. 2020년 3월 1만9358건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0.7건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3964건으로 전년보다 18.9%(8590건) 증가했다. 증가율은 코로나19의 기저효과로 월과 분기 단위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증가폭으로 따져도 2007년 1분기(1만1970건)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임 과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년도에 혼인 건수가 낮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역대 건수로 따지면 2022년(4만5374건), 2021년(4만8014건)에 이어 3번째로 가장 적은 수치다.

15세 이상 남자 또는 여자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일반혼인율은 남자 9.7건, 여자 9.6건으로 전년보다 모두 1.5건 늘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3월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4.7%(373건) 오른 8255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2734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62건) 늘었다.

15세 이상 남자 또는 여자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일반이혼율은 남자 4.1건, 여자 4.0건으로 전년에 비해 모두 0.1건 증가했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녀 20대 이하,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동거기간 5~9년에서 전년 대비 이혼 건수가 가장 크게 늘었고,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전년보다 대구, 인천 등 11개 시도에서는 늘고, 서울, 부산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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