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짐에서 스프레이 등 위험 물품들이 발견돼 김포국제공항에서 24일 오전부터 국내선 항공편이 잇따라 지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승객들의 탑승수속이 지연되면서 국내선 출발 기준 43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며 대부분 제주행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날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위탁수하물에서 스프레이나 에어로졸 등 화재 위험 물체들이 발견되면서 위탁수하물 검색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지연 사태가 코로나19로 줄었던 보안검색요원이 충원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영이 중단되면서 보안검색요원이 충원되지 않았고 현재도 20~30여명의 보안검색요원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이 늘고 있고 위탁수하물에 스프레이나 에어로졸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체들이 발견되면서 개봉 검색 등으로 보안검색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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