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한 노상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6분경 A 씨의 회사 동료로부터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A 씨의 동선을 확인해 인근을 수색한 뒤 차량 안에서 숨져 있던 A 씨를 확인했다.
현장에서 A 씨가 작성한 유서도 발견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60대 건축업자 B 씨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던 세입자로 확인됐다. 전세사기 피해자로는 확인됐으나, 경찰에 피해 신고는 안 돼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 선택에 이르게 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전세사기 피해가 원인이 된 것인 지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에서는 60대 건축업자 일당으로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세입자가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첫 사망자는 지난 2월 발생했고 4월 2번째,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A 씨가 숨지며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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